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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rary of Ruina/스토리/검은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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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인디 게임 Library of Ruina의 불순물 에피소드 검은침묵의 스토리에 대한 하위문서.
2. 스토리[편집]
2.1. 접대 이전[편집]
(앤젤라: 그럼 왜 바로 나를 막거나 죽이지 않았어?)
...첫 번째, 처음 널 봤을 때 죽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어.
...두 번째, 네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유를 알고 싶어서.
...세 번째, 네가 나와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네 번째,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장 큰 상실과 고통을 안겨주기 위해.
지금 넌 완전한 인간의 몸... 고통도 죽음도 확실히 받을 수 있지.
더불어 너도 나름의 큰 아픔과 좌절, 그리고 상실을 겪었다는 걸 알았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할 수도 있고.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고민하는 너를 보며... 다른 선택의 여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봤어.
네가 다른 답을 택한다면. 아주 만약에 그런다면... 나도 다른 답을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결국, 아니더군.
네가 100만 년 동안 견딘 아픔에 비하면 내 아픔은 별것도 아니겠지만... 그게 어쨌다는 거지?
난 그날 빌어먹을 피아노 앞에서 맹세했어.
내게서 세계를 앗아간 도시에 반드시 같은 상실과 좌절의 슬픔을 안겨주겠다고.
너처럼...
롤랑: 앤젤라, 너는 반드시 나와 같은 슬픔을... 아니. 그 이상의 고통을 겪어야만 해. 넌 내게 있어 전부였던 안젤리카를 앗아갔어. 난 오직 이 순간을 위해 아는 사람들의 죽음을 방관하고... 오랜 친구를 내 손으로 직접 죽였지. 이 순간을 위해... 네 옆에서 모든 감정을 억누르고 웃었던 거야.
앤젤라: 우는 모습은 낯서네.
롤랑: 이제 그딴 개지랄도 끝이야. 반드시 내 모든 걸 걸고, 네가 상상도 못한 온갖 방식으로...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럽게 죽일 거야. 그것도 자유로 내디디기 한걸음 전에 말이야. 모든 걸 빼앗고 그 이상으로 되돌려 주겠어...
앤젤라: ...난 그저 내 고통에 보답받고 싶을 뿐이야.
롤랑: ...뭐야? 그 약한 모습은. 마지막에 와서 없던 망설임이라도 생긴 거야? 아니지... 그럴 리 없어. 넌 힘과 지식, 그리고 제대로 된 삶과 생명을 얻었으니... 그저 손에 쥔 걸 놓고 싶지 않은 것뿐이야.
앤젤라: 난 적어도 강제적이지 않은 방법을...
롤랑: 넌 빛을 탈취할 때와 같은 논리로 대가라는 명목하에 도서관에 찾아온 자들을 죽였어. 그로 인한 인과조차 고려하지 않고 말이야. 너는 본인 이외의 사정에 대해 알 바 아니라는 태도로 일관하니까. 하지만 비난하지 않아. 비난할 수 없지. 그래, 그게 도시야...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니까. 그러니 나도 철저히 도시 사람으로서 널 죽이겠어. 난 너를 죽이고 복수를 취하고, 넌 나를 죽이고 자유를 얻으면 돼. 서로 원색적이고 간단한 하나의 마음가짐으로 맞서면 되는 거야. 너도 다른 생각 하지 말고 그저 자유와 복수를 향한 욕망만 품으면 돼.
잔향악단을 물리친 후 롤랑은 드디어 앤젤라에게 그동안 꼭꼭 감추고 있었던 자신의 본심을 드러낸다.
롤랑은 뒤틀림이 만들어진 원흉을 찾기 위해 도서관에 온 것으로 지금까지 앤젤라를 죽이려들지 않은 이유는 첫째로 처음 만났을 때는 앤젤라가 죽일 수 없는 존재인 로봇이었기 때문이며, 둘째로 앤젤라가 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알아가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고, 또한 그렇게 앤젤라와 친해지면서 그녀의 사연을 알게 되면서부터 무조건적으로 가해자라고만 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자신과 앤젤라 모두 다른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을까 망설이게 되었기 때문. 그리고 만약 여전히 복수를 계속하겠다면 무엇보다도 앤젤라가 비원을 이루기 직전에 배신해서 절망시키는 것이 가장 큰 복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롤랑의 이름 위에 항상 표기되던 시종이 빠지게 된다.
바로 전 접대에서 자신이 안젤리카의 죽음의 근본적인 원인이었다는걸 알게 된 앤젤라는 충격을 받은 채로 그저 내 고통에 보답받고 싶었던게 그렇게 잘못되었냐고 호소하고, 롤랑은 앤젤라의 말을 부정하지 않지만, 결국 자유를 위해 끝까지 타인의 목숨을 빼앗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앤젤라의 모습에 복수를 결정하고, 자신의 복수와 앤젤라의 자유는 충돌할 수밖에 없다며 서로를 죽여 끝을 보기로 한다.
그렇게 '고통을 사랑하기 위한 기도'의 전문을 읊는 롤랑의 독백을 마지막으로, 본색을 완전히 드러낸 롤랑은 검은 가면을 쓰고 사서들과 싸우기 시작하며, 점차적으로 연기의 근원을 암시하는 듯한 괴물의 모습, 안젤리카의 환영과 함께하는 모습, 도서관에서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절망하는 모습으로 뒤틀리며 전투를 이어간다.[1]내게는 고통밖에 없습니다.
그것말고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고통은 내게 충실했고, 지금도 변함 없습니다.
내 영혼이 심연의 바닥을 해맬 때에도
고통은 늘 곁에 앉아 나를 지켜주었으니
어떻게 고통을 원망하겠습니까.
아 고통이여, 너는 결코 내게서 떠나지 않았기에
나는 마침내 너를 존경하기에 이르렀다.
나는 이제 너를 알겠다.
너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아름답다는 것을.
너는 가난한 내 마음의 화롯가를 결코 떠나지 않았던 사람과 닮았다.
나의 고통이여, 너는 더없이 사랑하는 연인보다 다정하다.
나는 알고 있나니 내가 죽음의 자리에 드는 날에도.
너는 내 마음 속으로 깊이 들어와
나와 함께 가지런히 누우리라.
- 프랑시스 잠, <고통을 사랑하기 위한 기도>
2.2. 접대 이후[편집]
2.2.1. 분기점 1[편집]
롤랑: 한치 앞밖에 못 보는 아둔한 이기주의... 지금의 결과에만 만족하는 멍청한 사람... 그게 너야. 그리고 나지... 언젠가 같은 논리로 무너질 수밖에 없을 테니... 정말 자신을 위한다면 말이야... 서로 이런 선택을 하면 안 되는 거야. 오래 못 가거든... 이기적이기 위해서는 자신만 바라보면 안 돼. 주변의 것도 착실히 눈에 새겨야 했던 거야. 모든 건 이어져 있으니까...
앤젤라: ...
롤랑: 바로 죽이기나 해. 마지막에 와서 망설이다가는 나가서도 오래 못 살아.
특색과 대등한 힘과 총류의 층 환상체의 힘, 그리고 뒤틀림으로서의 힘으로 도서관 전층이 고전할 정도로[2] 막강한 힘을 보여준다.
하지만 제아무리 롤랑이라고 해도 홀로 싸운 끝에 만신창이가 되고 앤젤라에게 어서 죽이라고 선택을 강요하는데, 두 가지 선택지가 나온다.
앤젤라가 자유를 얻을 것인지, 아닌지와 그 다음 롤랑이 앤젤라를 용서할 것인지, 아닌지. 자유를 얻는 선택지와 용서하지 않는 선택지를 고르거나 앤젤라 쪽, 롤랑 쪽 완전개방을 하지 않으면 선택지가 잠겨 배드엔딩이 나오고 라오루 첫화면으로 돌아가며, 이후 이어하기를 누르면 롤랑 접대로 돌아온다.
2.2.1.1. 롤랑을 용서하지 않는다[편집]
롤랑은 그렇게 죽었고, 완전한 인간이 된 앤젤라는 단 하나의 책을 가져간다. 그 책에는 앤젤라에게 환상체를 실체화하는 법, 세피라와 직원들을 인간의 몸으로 되살려 해방하는 법 등, 도서관의 여왕으로서 군림하기 위한 많은 것들이 적혀져 있었다.그래. 우리 모두 자신의 고통만 바라보면 되는 거야...
축하해, 앤젤라...
...네가 우는 모습도 낯선데?
- 롤랑
앤젤라는 자신이 내놓은 결론으로써 아인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진 세피라들을 인간으로 되돌려 해방하지만, 온전한 인간으로 돌아온 세피라들의 선택은 자유롭게 떠나는 것이 아니라 로보토미 때처럼 도서관의 지배자가 된 앤젤라를 막아서는 것이었고 결국 앤젤라는 이들을 살려둔 것을 후회하며 도서관의 모든 사서들을 죽여 책으로 만든다.[3] 그렇게 도서관의 여왕이 된 앤젤라는 인간의 몸을 얻고 자유를 얻었지만 밖으로 나가지 않고 도서관에 남아 아인이 깨우치고 퍼트린 미덕을 땅으로 떨어트린다. 그리고 거리낌없이 손님들을 먹어치우는 도서관은 도시의 남부 지역을 침식하고 13년 동안 도시를 감싸지만, 마지막에 푸른 머리의 책 사냥꾼[4] 에게 죽음을 맞는다.
앤젤라의 죽음 이후 묘사를 보아 불순물로 책정되지않고 도시의 별인 상태로 남아있던 모양.[5][6]
아무리 밝게 빛나는 별이라 해도 사그라든다.
다른 별과 같이 언젠가 사람에 의해 질 뿐이다.
2.2.2. 분기점 2[편집]
...롤랑. 난 놓을거야. 누군가는 끊어야만 하니까...
내가 지금껏 받은 고통과 자유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모든 게 끝나면 더는 내 손으로 누군가의 소중한 걸 앗아가고 싶지 않았어. 상실과 고통이라는 게 무엇인지 아니까...
하지만 도시라는 수레바퀴는 누군가의 상실과 고통을 원동력으로 모든 걸 짓밟으면서 굴러가지.
결국, 마지막에 내 것을 자신의 손으로 앗아가야 한다면... 그리고 그 후에도 누군가의 피를 마시거나, 그로 인해 반드시 피를 흘리며 살 수밖에 없다면...
이제 내려놓을 거야...
적어도 수레바퀴에 짓눌려 죽지는 않겠어.
앤젤라: 책과 사서, 그리고 도서관... 마지막으로 내 자유. 이 모든걸 내가 내려놓을게. 더는 움켜쥐고만 있지 않을 거야. 움켜쥐려 하지 않을거야. 이 모든 걸 놓는다면... 돌려낼 수 있어... 적어도 도서관에서 죽은 자들만큼은.
롤랑: 그게 네가 선택한 답이야? 넌 이제 이 도서관 밖으로 그냥 걸어나갈 수 있는데? 감옥의 문이 열렸는데? 100만년 간의 고통을 갚을 수 있는 바로 그 날인데...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네가 간절히 바라는 게 코 앞에 있는데?
앤젤라: 그래... 오롯이 나만의 바람으로 정한 거야. 처음으로 모든 것에서부터 자유로워진 내가 선택한... 첫 바람이자 마지막 선택이야.[7]
앤젤라가 롤랑을 용서할 경우, 롤랑은 그렇게 망설이는 사이에 목을 따줄 테니 더 망설이라고 도발까지 하며 자신을 죽일 것을 재촉한다. 하지만 앤젤라는 지금까지 모아온 모든 빛을 내려놓기로 하며, 자신은 이제 빛으로서 한없이 사라질 것이며, 자신이 쌓인 것을 내려놓는 동안 잠시 무방비 상태가 될 것이니 롤랑에게 마지막으로 친구로서 잠시 놔둬달라고 부탁한다. 롤랑은 그 사이 자신이 앤젤라를 죽일 수 있다고 하지만, 앤젤라는 그래도 된다고 하며 지금까지 쌓아온 빛을 내려놓기 시작한다.
앤젤라: 마지막으로 부탁 하나만 할게. 난 잠깐 무방비 상태가 될 거야. 여태 머금은 것들을 토하는 게 간단하지만은 않거든. 그동안은 날 내버려 둘 수 있겠어?
롤랑: ...
앤젤라: 친구로써의 부탁이야. ...우리가 아직 친구라면.
롤랑: ...그 사이에 내가 널 죽일 수 있을텐데?
앤젤라: 물론 그래도 되지만 걱정하지 마. 모든건 되돌려지고, 난 한없이 사라질 테니. 시간 없으니 바로 시작할게.
롤랑: ...어떻게 먼저 내려놓을 수 있어. 어떻게... 먼저 끊어낼 수 있는거야.
2.2.2.1. 앤젤라를 용서하지 않는다[편집]
...끊을 수 없는 거야, 앤젤라.
혼자 멋대로 끊을 수 없는 거라고!!!
앤젤라를 용서하지 않는다는 선택지를 고르거나 철학의 층 완전개방 및 총류의 층 5단계를 달성하지 않은 경우, 앤젤라는 먼저 롤랑을 용서하지만 롤랑은 끝내 앤젤라를 용서하지 못한다. 그러나 가장 고통스럽게 죽인다는 말과 달리 친구라고 여겼던 감정 역시 진짜였기 때문에 단번에 목을 베어 고통없이 앤젤라를 살해한다. 앤젤라의 머리가 떨어진 이후 도서관도 무너져 신기루처럼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그 자리엔 롤랑만 남겨진다....앤젤라. 내 계획과 다르게 고통 없이 목숨을 거둔 건...
...친구로서 마지막 배려야.
모두 끝났어... 안젤리카...
이것으로 안젤리카의 복수는 이뤘지만, 자신과 인연이 있었던 지인들과 몇몇 사람들은 죽었고[8] 도서관이 사라진 시점에서 이들을 되살릴 방법은 없었다.
롤랑은 다시 해결사로 복귀했지만 술과 약에 쩔어서 완전히 망가졌고 무언가에 홀린 듯 더러운 일만 맡고 있었다.[9] 찰스 사무소의 동료들은 몰락한 롤랑을 떠올리며 씁쓸해하고 그가 피아니스트 사건 이후로 학살을 벌여 수많은 조직과 해결사들에게 원한을 샀기 때문에 얼마 못 갈 거라고 판단했다. 이 말대로 얼마가지 않아 롤랑은 뒷골목 어딘가의 하수구에서 린치를 당해 등에 수많은 무기가 박힌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그렇게 쓸쓸하게 죽음을 맞았고, 조용히 잊혀진다.[10] 그의 친구였던 아스톨포는 그의 마지막을 본 후 "너무 죽이면 뭐가 뭔지 알 수 없다"는 말을 다시 한번 되뇌며 안타까워 한다.
나는 알고 있나니 내가 죽음의 자리에 드는 날에도
너는 내 마음 속으로 깊이 들어와
나와 함께 가지런히 누우리라.
- 프랑시스 잠, <고통을 사랑하기 위한 기도> 中
"말했잖아, 롤랑... 너무 많이 죽였어..."
"이 정도로 죽여버리면...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된다고..."
- 아스톨포
그 사람은 그렇게 조용히 잊혔다.
Just like that, the man sank into oblivion-in black silence.[11]
2.2.3. 앤젤라를 용서한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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